구룡마을 재개발 서울시 심의 통과…3천739세대 자연친화단지로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11 10:07
수정2025.12.11 14:08
[구룡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의 재개발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구룡마을(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대)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입니다.
201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지난 4월 공동주택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 내용을 반영한 것입니다.
먼저 공동주택용지 면적 확장과 개발밀도 상향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합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1천691세대, 기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1천107세대, 분양 941세대(공공분양 219세대·민간분양 722세대) 등 총 3천739세대로 구성됩니다.
공동주택용지 면적은 9만705.0㎡에서 10만168.9㎡로 늘렸으며 용적률은 기존 230∼240%에서 180∼250%로, 최고층수는 기존 20∼25층에서 25∼30층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산림과 인접한 경사 지형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입니다.
약 9만㎡ 규모의 근린공원도 만들어 구룡산 및 대모산과 연계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자연친화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 상반기 공동주택 착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전체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입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개포 도시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화재·홍수 등 재해 위험에 노출된 구룡마을을 신혼부부와 시니어 가구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자연친화 주거공간으로 조속히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원회에서는 은평구 불광동 308-20번지 일대 '범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습니다.
범서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지하철 3·6호선과 GTX-A가 지나는 역세권에 있습니다. 이러한 트리플 역세권의 위상에 걸맞은 상업·업무 기능을 육성하고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고밀 복합 중심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계획안의 목적입니다.
심의 통과로 범서구역은 최고 높이 150m, 연면적 약 5만㎡ 규모의 업무시설이 도입됩니다.
특히 정비기반시설, 공공시설 등의 공공기여를 통해 용적률을 최대 988%까지 완화했습니다.
공공기여시설로는 은평구 관내 부족한 공공예식장 조성을 위한 저출산·고령화대책 지원시설과 연신내 지역 중심의 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공공임대 업무시설을 계획했습니다.
아울러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대상지 내로 지하철 출입구를 이설해 주변 동선과 단절 없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시 관계자는 "광역교통 결절점의 잠재력을 가진 연신내역 일대가 서북권역의 새로운 복합 중심 공간으로 재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에서는 인접 필지 일부를 편입하고 공원·동주민센터 신설 등 기반시설 일부가 변경된 점을 반영해 구역 면적을 416㎡ 확대하는 내용의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2027년 준공을 앞두고 보다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5.차은우 패딩 거위털 맞아요?…노스페이스에 뿔난 소비자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8.'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9.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10.[단독] '걸으면 돈 받는' 건강지원금, 전국 50곳으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