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모건스탠리 "넷플릭스, WB 인수에 따른 부채 증가로 신용등급 강등위험"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1 07:09
수정2025.12.11 07:12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추진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각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넷플릭스의 부채 증가가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서 받은 A 등급이 BBB 등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720억달러(약 105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인수 조건에 월가 은행들로부터 590억달러(약 86조5000억원) 규모의 임시 부채를 조달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인수전에서 경쟁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대상으로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으면서 워너브러더스의 부채 포함 기업가치를 108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해, 향후 넷플릭스의 부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워너브러더스에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합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가 완료될 경우 넷플릭스의 부채가 지금의 약 1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새로 합병된 회사가 내년에 약 204억달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해 이자를 지급할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수준에서 순부채는 EBITDA의 약 3.7배에 해당하는데, 이후 2027년에는 수익이 늘어 레버리지 비율이 약 2배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28% 폭등 후 20% 급락…삼성화재 '요동', 무슨 일?
외국인, 3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채권 순유입 '역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