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AI 가늠좌' 오라클, 어닝미스…거품론 재점화?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11 06:50
수정2025.12.11 13:27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오라클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AI 버블의 가늠좌로 불리는 만큼, 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실적부터 다시 한번 보죠.
어떻게 나왔나요?
[캐스터]
워낙 기대감이 컸던 터라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주당순이익도 크게 뛰었고, 잔여수행의무도 메타와 새롭게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430% 넘게 폭증한 5천230억 달러를 찍었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나와주질 않으면서, 오라클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7% 가까이 크게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요즘 월가에선 인공지능 부채 사이클의 건전성을 확인하려면 오라클을 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전례없이 높은 부채비율에, 신용부도스와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되면 선데, 이번 성적표를 보면, 우려가 현실이 된 모습입니다.
오라클의 부채비율을 460%를 넘기면서,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50% 이하 수준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데, 덕분에 AI 버블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0% 넘게 빠졌습니다.
S&P글로벌이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차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놨다고는 하지만, 최근 기술기업 중 최대급인 180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용등급은 BBB로 최하단에 머물고 있고, 이마저도 지키기 힘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실망스러운 성적표까지 더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오라클을 둘러싼 기대감을 키웠던 핵심 지표가, 잔여수행의무, RPO였잖아요.
이번에도 잘 나온 것 같은데, 반응이 사뭇 다르네요?
[캐스터]
오라클의 RPO는 9월 기준 360% 폭증해 4천500억 달러를 넘었고, 10월에는 5천억 달러까지 돌파했는데요.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향후 고객이 그만큼의 금액을 지출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다만 월가에선 "이 계약이 실제 현금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계약이 취소되거나, 인프라 사용량이 예상보다 적으면, 오라클만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의 최근 12개월 자유현금흐름은 60억 달러 적자입니다.
회사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 지출을 제외하고 실제로 손에 남는 현금을 의미하는데, 이 값이 마이너스라는 건 회사가 사업을 돌릴수록 오히려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고요.
모건스탠리는 오라클의 총부채와 리스부채가 3년 안에 2천9백억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시장 역시 이번 성적표에서 매출에 특히 더 초점을 뒀는데, 장밋빛 예상과 달리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심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고, 더 나아가 시장 우려한 빅테크들의 AI빚투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한편에선 AI 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도 나오죠?
[캐스터]
네 혼란한 시장만큼이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AI 랠리는 더 간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스태그웰이 글로벌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AI를 변혁적 기술로 평가했고, 또 열에 여덟 이상은 AI가 거품이 아닌 건전한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답했는데요.
기업간거래, B2B 기업들의 낙관론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글로벌 운용사 37개 중 30개사가,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리스크온, 위험 선호 시각을 유지한다고 답하면서, 응답자 열에 여덟 이상은 AI 핵심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지 않다, 펀더멘털이 주가 수준을 뒷받침하면서, 새로운 산업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다 밝혔는데, AI 버블 가늠좌, 오라클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앞으로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오라클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AI 버블의 가늠좌로 불리는 만큼, 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실적부터 다시 한번 보죠.
어떻게 나왔나요?
[캐스터]
워낙 기대감이 컸던 터라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주당순이익도 크게 뛰었고, 잔여수행의무도 메타와 새롭게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430% 넘게 폭증한 5천230억 달러를 찍었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나와주질 않으면서, 오라클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7% 가까이 크게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요즘 월가에선 인공지능 부채 사이클의 건전성을 확인하려면 오라클을 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전례없이 높은 부채비율에, 신용부도스와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되면 선데, 이번 성적표를 보면, 우려가 현실이 된 모습입니다.
오라클의 부채비율을 460%를 넘기면서,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50% 이하 수준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데, 덕분에 AI 버블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0% 넘게 빠졌습니다.
S&P글로벌이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차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놨다고는 하지만, 최근 기술기업 중 최대급인 180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용등급은 BBB로 최하단에 머물고 있고, 이마저도 지키기 힘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실망스러운 성적표까지 더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오라클을 둘러싼 기대감을 키웠던 핵심 지표가, 잔여수행의무, RPO였잖아요.
이번에도 잘 나온 것 같은데, 반응이 사뭇 다르네요?
[캐스터]
오라클의 RPO는 9월 기준 360% 폭증해 4천500억 달러를 넘었고, 10월에는 5천억 달러까지 돌파했는데요.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향후 고객이 그만큼의 금액을 지출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다만 월가에선 "이 계약이 실제 현금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계약이 취소되거나, 인프라 사용량이 예상보다 적으면, 오라클만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의 최근 12개월 자유현금흐름은 60억 달러 적자입니다.
회사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 지출을 제외하고 실제로 손에 남는 현금을 의미하는데, 이 값이 마이너스라는 건 회사가 사업을 돌릴수록 오히려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고요.
모건스탠리는 오라클의 총부채와 리스부채가 3년 안에 2천9백억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시장 역시 이번 성적표에서 매출에 특히 더 초점을 뒀는데, 장밋빛 예상과 달리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심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고, 더 나아가 시장 우려한 빅테크들의 AI빚투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한편에선 AI 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도 나오죠?
[캐스터]
네 혼란한 시장만큼이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AI 랠리는 더 간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스태그웰이 글로벌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AI를 변혁적 기술로 평가했고, 또 열에 여덟 이상은 AI가 거품이 아닌 건전한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답했는데요.
기업간거래, B2B 기업들의 낙관론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글로벌 운용사 37개 중 30개사가,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리스크온, 위험 선호 시각을 유지한다고 답하면서, 응답자 열에 여덟 이상은 AI 핵심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지 않다, 펀더멘털이 주가 수준을 뒷받침하면서, 새로운 산업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다 밝혔는데, AI 버블 가늠좌, 오라클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앞으로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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