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정부 "美에 '농축·재처리' 조속 실행 요구…팩트시트 후속 논의"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11 04:35
수정2025.12.11 13:09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제10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을 위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현지시간 10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명시된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조속히 실행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농축과 재처리와 관련해서 미국과 합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 측에)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준비됐으니까 미국도 카운터파트를 만들어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 미 국무부의 제이콥 헬버그 경제 담당 차관과 제10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진행합니다. SED에서는 지난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 안보 분야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선·에너지·첨단과학기술·핵심 광물 등을 중심으로 한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SED에 대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 내에서 미래지향적 의제를 증진하겠다는 우리(미국)의 약속을 강조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차관은 "미국이 이제 원자력 부흥 르네상스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루려면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이고 양측이 윈윈하는 것이라는 점을 얘기할 예정"이라며 "또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비롯해 여러 미래 협력 이슈들도 다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승인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와 관련한 핵연료에 대해서 김 차관은 "연료 같은 경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는 별개로 추진하는데, 핵잠보다는 조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겠다"라면서 핵잠에 필요한 핵연료 부분은 이번 방미 기간 논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핵잠 핵연료 관련 이슈는 내주 미국을 찾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과 중점적으로 논의할 사안에 대해선 "공동 팩트시트와 대미 투자 양해각서(MOU)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부터 어떻게 이행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대미 투자 현황, 앞으로 추진 방향 등에서 양측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 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궁극적으로 이(대미 투자)를 하려면 비자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인 노동자의 미국 입국) 비자 문제 해결 방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선 "우리가 기술협력에서 (미국에) 상당한 협조를 해왔고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적인 관심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위성락 실장은 16일께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상장 주식으로 상속세 낸다…상장사 오너도 주식으로 가능
트라이폴드 출시 첫날부터 온라인 매진…리셀가 500만원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