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테슬라 넘는다…"내년 사상 최대 IPO"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11 04:34
수정2025.12.11 13:08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테슬라 넘는다..."내년 사상 최대 IPO"
▲"딥시크, 엔비디아 최신칩 밀반입해 새 AI모델 개발...밀반입 정황"
▲'AI 미군' 탄생?...美 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전면 도입
▲은값 고공행진...사상 첫 온스당 60달러 돌파
▲30만 달러 간다더니...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전망 절반으로 '뚝'
스페이스X, 테슬라 넘는다..."내년 사상 최대 IP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약 1조5천억달러(약 2천207조원)의 기업가치로 내년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총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IPO 시기를 내년 중후반으로 잡았으며, 시장 상황 등 변수에 따라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칩 구매에 쓸 계획입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내년 IPO를 통해 2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내년 6∼7월 상장을 목표로 은행들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기업가치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연간 약 150억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년에는 매출이 220억∼240억달러(약 32조∼35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서 나옵니다.
스페이스X의 최대 장기 투자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 기업들이며,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알파벳 구글 역시 주요 투자사입니다.
이전까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으로, 약 29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최대 규모 IPO가 이뤄질 경우 주요 비상장 기업들의 증시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업계의 오픈AI와 앤트로픽도 내년 IPO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머저마켓의 주식시장 책임자인 사무엘 커는 "이 모든 거래가 성사된다면, 올해 이미 싹이 트기 시작한 미국 IPO 시장이 진정한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딥시크, 엔비디아 최신칩 밀반입해 새 AI모델 개발...밀반입 정황"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미국이 중국 수출을 금지한 엔비디아의 최신 칩으로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적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확보해 새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딥시크는 구매가 허용된 국가를 경유하는 우회 수입로를 통해 지난 2년간 엔비디아의 칩을 확보해 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우선 동남아시아에 있는 비 중국계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공식 판매처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조달했습니다.
칩과 서버가 해당 데이터센터에 설치되면 엔비디아·델·슈퍼마이크로 등이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장비를 점검하고 수출 규정을 준수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검사가 완료되면, 서버를 다시 분해해 부품 단위로 중국으로 밀반입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부품은 허위신고를 통해 중국 세관을 통과한 다음 재조립을 거쳐 중국 데이터센터에 설치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이전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 기반의 엔비디아 칩 'H200' 수출을 허용했다고 지난 8일 밝히면서 최신 칩인 '블랙웰'과 차세대 칩인 '루빈'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와 파트너사들을 속이려고 건설했다가 해체해 (부품을) 밀반출한다는 '유령 데이터센터'에 대해 아무런 실체나 제보를 접한 바 없다"며 "그와 같은 밀반출은 터무니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접수하는 모든 제보를 추적한다"고 디인포메이션에 답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자사 칩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중국 내 엔비디아 칩 밀반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딥시크는 새 모델 개발 과정에서 '희소 주의'(Sparse Attention) 기술을 사용하면서 개발이 복잡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질문에 답할 때 모델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활용해 추론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술이지만, 모델의 크기가 커지면서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딥시크 직원들은 내년 2월 설 연휴 전까지 차세대 모델 출시를 희망하고 있지만, 창업자 량원펑은 일정보다 성능을 중시해 마감일을 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딥시크는 올해 초 뛰어난 성능의 오픈소스 추론 모델 'R1'을 출시해 전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딥시크 측은 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AI 미군' 탄생?...美 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전면 도입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군을 포함해 300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선택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내부용 AI 플랫폼인 'GenAI.mil'에 탑재할 몇 가지 선도적 AI 역량 중 첫 번째로 구글 클라우드의 정부용 제미나이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GenAI.mil의 첫 번째 사례인 정부용 제미나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무력(미군)에, 범접할 수 없는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장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플랫폼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구적 AI 모델들을 미군 전사들의 손에 쥐여주게 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우리의 전투력을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치명적이게끔 하는 데 계속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전쟁의 미래가 AI에 달려 있다면서 새롭게 도입될 소프트웨어가 군이 영상과 이미지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미 국방부에 AI 역량을 제공하는 2억 달러(약 2천9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픈AI, xAI, 앤트로픽 PBC도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은값 고공행진...사상 첫 온스당 60달러 돌파
국제 은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각 9일 오후 3시 55분 현재 은 가격은 4.5% 상승한 온스당 60.77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며칠간 은값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입니다.
특히 은 가격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금 가격 상승률(60%)을 웃돕니다.
올해 은값 랠리는 실물 시장의 공급 부족과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런던 시장에서 역사적 수준의 공급 압박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더 많은 물량이 런던 금고로 운송돼 이러한 공급 압박은 다소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 제약이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 내 재고는 10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한편 이날 국제 금 가격도 0.5% 올랐습니다.
30만 달러 간다더니...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전망 절반으로 '뚝'
월가에서도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스탠다드차타드(SC)와 번스타인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세를 반영해 단기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C는 비트코인이 내년말 15만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30만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한 장기 목표가였던 50만달러 달성 시점도 2028년에서 2030년으로 2년 늦췄습니다. 기업 재무부서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주춤한 점을 반영한 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번스타인도 비트코인이 내년 말 15만달러, 2027년 말 약 2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올해 20만달러 도달 전망을 제시했지만 최근 조정 속에 해당 전망은 철회했습니다.
다만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과거 4년 주기 사이클을 넘어서 보다 장기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장기 낙관론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10월 고점(12만6000달러 이상) 대비 약 30% 떨어진 가운데 기관 수요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현물 ETF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나면서 지난 8일(현지시간) 하루 6000만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블랙록의 대표 ETF(IBIT)에서는 지난달 23억달러가 이탈해 연중 두 번째 월간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자산 대비 3% 수준이지만, 장기 보유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그럼에도 SC는 “기업 재무부서의 매수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ETF 자금 유입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규모 매도보다는 가격 조정 국면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번스타인은 “기관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 매도세를 상쇄하고 있다”며 2033년 말 100만달러 도달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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