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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 탈세 혐의' 아마존, 이탈리아에 1조2000억원 납세 합의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1 04:28
수정2025.12.11 05:42


이탈리아에서 부가세 탈세 혐의 조사를 받는 아마존이 1조원이 넘는 세금을 내기로 당국과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5억1100만 유로(약 870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기로 이탈리아 세무 당국과 합의했습니다.

아마존의 계열사들인 아마존로지스틱스와 이탈리아운송법인도 최근 2억1200만 유로(약 3600억원)를 내기로 한 것을 고려하면 총 납부액은 1조2000억원 이상에 달합니다.

아마존은 이날 합의한 세금을 분납 제도를 활용해 납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밀라노 검찰은 이 합의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탈세 등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이번 합의는) 이탈리아 당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검찰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형사 사건 가능성에 대해 우리 입장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규제 환경과 과도한 처벌, 법 절차 지연 등은 이탈리아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탈리아 세무 당국과 검찰은 아마존이 2019∼2021년 이탈리아 내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부가세 12억 유로(약 2조원)를 내지 않았다며 올해 초부터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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