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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총파업 유보…출근길 교통대란 피했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11 02:25
수정2025.12.11 13:05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조합원들이 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오는 10일까지 진전이 없을 경우 11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잠정 유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11일 오전부터 예상됐던 출근길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 노사는 성과급 정상화 등을 포함한 임금 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했습니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에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30분 만에 결렬됐고, 이후 오후 10시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협상 재개 2시간30분여 만인 이날 오전 30분 철도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임금 교섭 세부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집중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특히, KTX·SR 통합 방안이 정부에서 논의되면서 성과급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노조가 파업을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은 만큼 쟁의권은 유지됩니다. 노조는 오는 24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상여금 정상화’ 안건이 다뤄지지 않는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공공기관의 인건비 등 보수체계를 총괄하는 기구입니다.

노조 측은 이와 관련해 "승인 절차만 남았는데 기재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임금 체불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도 코레일 직원 임금 수백억 원이 체불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레일은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막판에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하면서 열차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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