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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해킹 고도화 대응"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10 17:53
수정2025.12.10 17:55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디지털 증거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관리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디지털 포렌식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오늘(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접수된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396건으로, 지난 한 해 접수된 307건 보다 약 30%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4%(253건)는 해킹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통신사와 유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디지털 환경 전반의 개인정보 침해 위험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설명입니다.

개인정보위는 고도화하는 해킹 수법과 증가하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총 16억원을 들여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디지털 포렌식 센터가 가동되면서 대규모 유출 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에서 디지털 증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용 장비를 활용해 사고 경위와 유출 규모·범위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돼 조사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집된 디지털 증거는 수집·분석·보관·파기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된 절차로 관리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최근 SKT·쿠팡 등 반복되는 대형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에 신설된 포렌식 센터를 통해 사고 원인·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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