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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압구정·여의도…내년 서울 정비사업 '수조원' 전쟁 열린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10 17:39
수정2025.12.10 18:21

[앵커]

내년 서울 핵심 정비사업 지역에서 수조 원대 초대형 사업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역대급 수주 대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성수를 시작으로 압구정과 여의도 같은 서울 핵심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은 벌써부터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년 서울 핵심 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사비만 2조 원을 넘는 성수 1지구는 단일 사업지로 최대 규모의 물량이 몰리면서 정비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핵심 구역으로 꼽힙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예정지입니다.

성수동의 가파른 가치 상승과 한강 변 입지, 초대형 단지 개발이라는 기대감이 합쳐지며 건설사들이 '놓칠 수 없는 현장'으로 꼽고 있습니다.

앞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면서 재입찰 절차를 다시 밟게 된 이곳에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공정성 확보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무응찰로 끝났던 성수 2지구 역시 조합장 교체 이후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성수뿐만이 아닙니다.

압구정과 여의도도 내년 시공사 선정이 잇따라 예고돼 있습니다.

압구정은 2구역을 현대건설이 이미 확보했고, 내년에는 3·4·5구역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3구역은 사업비만 7조 원에 달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메가톤급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외 여의도 내 다수 단지에서도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겸임교수 : 내년에는 많은 조합들이 시공사를 선정하려고 하고 있고 치열한 입지 좋은 곳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건설사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고 활성화에 도움 되겠죠.]

사업 규모에 따라 각 사업장의 선택이 건설 시장 판도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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