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미국 모회사 사태수습 키 쥔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10 17:39
수정2025.12.10 18:06
[앵커]
3천만 명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쿠팡의 박대준 대표가 전격 사임했습니다.
후임엔 미국 본사 법무 총괄이 선임됐는데요.
안지혜 기자,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쿠팡 한국 법인 대표가 물러났군요?
[기자]
쿠팡은 오늘(10일) 오후 자료를 통해 박 대표가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 사임에 따라 쿠팡은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Inc. 최고 관리 책임자 겸 법무 총괄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이번 인사가 사실상 경질로 해석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미국 법인이 사태 수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서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쿠팡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이 출석하는 대신 로저스 대표를 또 다른 방패로 세운 게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오늘도 쿠팡 관련 대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면책 규정과 복잡한 탈퇴 절차 관련 지적이 또 나왔다고요?
[기자]
개인정보위는 오후에 전체 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서버에 대한 제3자의 모든 불법적 접속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손해에 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쿠팡의 이용약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쿠팡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이 약관이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과 입증 책임을 명확히 규정한 개인정보보호법의 취지와 충돌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탈퇴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명확히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관련해서도, 공지 기간을 최소 30일 이상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사고 전담 대응팀을 중심으로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쿠팡이 7일 이내 조치 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개보위는 시정명령 등을 통해 강제절차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3천만 명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쿠팡의 박대준 대표가 전격 사임했습니다.
후임엔 미국 본사 법무 총괄이 선임됐는데요.
안지혜 기자,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쿠팡 한국 법인 대표가 물러났군요?
[기자]
쿠팡은 오늘(10일) 오후 자료를 통해 박 대표가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 사임에 따라 쿠팡은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Inc. 최고 관리 책임자 겸 법무 총괄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이번 인사가 사실상 경질로 해석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미국 법인이 사태 수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서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쿠팡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이 출석하는 대신 로저스 대표를 또 다른 방패로 세운 게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오늘도 쿠팡 관련 대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면책 규정과 복잡한 탈퇴 절차 관련 지적이 또 나왔다고요?
[기자]
개인정보위는 오후에 전체 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서버에 대한 제3자의 모든 불법적 접속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손해에 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쿠팡의 이용약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쿠팡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이 약관이 개인정보처리자의 책임과 입증 책임을 명확히 규정한 개인정보보호법의 취지와 충돌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탈퇴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명확히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관련해서도, 공지 기간을 최소 30일 이상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사고 전담 대응팀을 중심으로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쿠팡이 7일 이내 조치 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개보위는 시정명령 등을 통해 강제절차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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