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위험 투기 막는다…미래에셋 옵션 거래 '제동'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10 14:43
수정2025.12.10 15:16

[앵커]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파생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성도 커 미래에셋증권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신다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였다고요?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어제(9일) 야간거래부터 국내파생상품 순위험증거금제 계좌의 옵션 매도 미결제 주문 가능 수량을 기존 600계약에서 50계약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옵션 매도 미결제 수량이 50계약을 초과한 계좌는 신규 매도 주문이 제한되고 청산 주문만 가능한데요.

사실상 대규모 옵션 매도 전략을 금지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순위험증거금제란 선물이나 옵션 보유 포지션 중 실질적인 순위험만을 기준으로 증거금을 산출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롱 옵션과 숏 옵션을 동시에 보유할 경우 합산 증거금이 아니라 순수한 위험도만 반영해 필요한 증거금이 크게 줄어들어 적은 자금으로도 큰 규모의 포지션을 구축하는 높은 레버리지 전략에 널리 활용돼 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매도 주문 가능 수량을 확 줄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손실 변동 가능성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증거금제를 활용했다"며 순위험증거금 계좌를 활용한 대량 옵션 매도자의 과도한 리스크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매수 포지션은 최악의 경우 옵션 가격으로만 손실이 제한되지만 매도 포지션은 손실이 무한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은 관련 계좌를 고객 1인당 1계좌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도 신설해, 여러 계좌로 계약수를 늘리는 방안도 차단했습니다.

지난 6월 NH투자증권도 옵션 매도수량 제한비율을 기존 3%에서 5%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옵션 계약수를 줄였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고위험 해외파생이나 레버리지 상품 투자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고위험 투기 막는다…미래에셋 옵션 거래 '제동'
'이지스운용 인수 우협' 힐하우스 "주관사 기준·규정 철저히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