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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1%대 그친 중산층 소득증가율,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10 11:23
수정2025.12.10 11:50

[앵커]

'양극화'라는 단어는 보통 가장 못 버는 계층과 가장 잘 버는 계층을 비교할 때 쓰입니다.



여기서 가장 관심을 못 받는 건 정 가운데 있는 중산층들이죠.

그런데 이런 소외 속에서 지난해 중산층의 소득 증가율이 역대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동필 기자, 구체적인 수치가 어땠습니까?

[기자]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소득 3분위, 상위 40~60% 가구의 평균 소득은 5천805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습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작년 물가상승률이 2.3%였으니 물가상승률보다 소득증가율이 더 적었던 셈입니다.

특히 전체 소득 분위 중에서도 증가율이 가장 낮아서 우려를 사고 있는데요.

고소득층은 4.4%, 저소득층은 3.1%씩 소득이 늘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중산층만 유독 많이 둔화된 겁니까?

[기자]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취업 여건 악화,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근로소득 증가폭이 감소했고, 사업소득마저 줄어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중산층의 연간 평균 근로소득은 3천483만 원으로 1.5% 증가에 그치면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사업소득은 1천172만 원으로 되려 0.1% 줄면서 2020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중산층 평균 자산은 4억 2천516만 원으로 3.6% 증가에 그치면서 전체 가구 평균 자산 증가율인 4.9%를 하회했고요.

심지어 부채는 8천59만 원으로 약 10%가량 뛰었습니다.

이에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미 작년 소득 상하위 20% 가구 간 평균 소득 격차는 11.2배, 근로소득 격차는 30배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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