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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수수료 뚝 떨어졌다…어디가 제일 싸나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0 11:22
수정2025.12.10 11:44

[앵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해외송금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년부터 고액 해외송금에 붙던 증빙 규제가 풀리는 데 따라 경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산업의 경쟁은 소비자에겐 대부분 좋은 소식이죠.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우선 케이뱅크 수수료가 얼마나 낮아집니까?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해외 계좌 송금 수수료를 오는 1월 1일부터 일괄 4,000원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뱅크가 해외 계좌 송금을 위해 사용하는 은행 연결망은 은행 간 국제 금융 거래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SWIFT와 미국 은행망인 ACH, 크게 두 가지인데요.

SWIFT 방식으로 미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가 8,000원이었는데, 연초부터는 절반인 4,000원으로 낮아집니다.

원래 4,000원이었던 다른 송금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괄 통일한 겁니다.

5대 은행 등 대부분 은행들의 해외송금 수수료는 3,000원~5,000원인데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앵커]

토스뱅크도 외화 송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네요?

[기자]

토스뱅크는 이용자 간 거래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확대해 오는 1월부터 해외 주요국 은행 계좌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합니다.

토스도 이달 초 국내 체류 외국인이 무료로 해외 송금할 수 있는 국가를 50개국으로 확대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해외 송금 개편안이 적용되면 접근성 좋은 인터넷은행으로 기존 은행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한 번에 5,000 달러 이상을 증빙 없이 보내려면 '지정 거래 은행'을 한 군데 정해 송금해야 하는데, 내년부터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한도가 통합되고, 여러 송금업체를 통해 10만 달러까지는 증빙없이 외화를 송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간 해외송금 서비스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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