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 국민연금 참여…회장 선임 구조 달라진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2.10 11:07
수정2025.12.10 16:19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8개 금융지주 CEO와 은행연합회장과 함께 오늘(10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다수 제기된 경영 승계 논란 관련해 '지배구조 개선 TF'를 이달 중 가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를 국민연금이 추천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꺼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주회사는 투명한 승계 시스템과 개정 상법의 취지 대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 이사들에 의한 견제 기능을 확보할 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TF의 킥오프 회의를 열고, 여기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CEO 자격 기준 마련, 사외이사(독립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제고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민연금 등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이사회에는 IT 보안이나 금융소비자 분야 전문가를 최소 한 명 이상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 활성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그는 "생산적 금융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문제를 해소하고,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권 자금이 기술 혁신 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생산적 영역으로 보다 폭 넓게 흐를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장해달라"고 이 원장은 당부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바젤 등 국제 기준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금융권의 자본 합리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도 재차 역설했습니다.
상품 설계 단계부터 판매까지 금융상품의 생애주기별로 내재된 위험과 소비자보호 이슈를 그룹 전체의 일관된 내부통제 체계와 조직 소통 아래 관리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 CEO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찬진 원장과 박충현 은행 부문 부원장보, 김남태 은행검사1국장이 참석했습니다.
금융권에선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참여했습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지주 회사가 우리 경제와 금융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 중인 만큼,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신뢰를 공고히 해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 등에 공감하며, 금융감독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개 금융지주 회장들은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보안, 금융사고 예방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철저한 점검을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미래 성장 산업과 지역 경제 등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 확대 등 금융지주 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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