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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연준 '매파적 인하' 가능성에 美 국채수익률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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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10 07:46
수정2025.12.10 13:55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12월 FOMC 결과가 이제 내일 새벽이면 나오죠.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과연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에 대한 경계감이 큰 상황인데요.

오늘(10일) 나온 데이터들도 매파적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주면서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여기에 JP 모건이 소비자 환경이 약화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38%, 0.09%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 홀로 0.13% 오름세 보였습니다.

어제(9일) 장 마감 후 호재가 나오며 시장 분위기를 살릴 줄 알았던 엔비디아도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H200칩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이 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건데요.

그동안 이어져 온 대중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AI 자립을 키운 모양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EU로부터 새로운 반독점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도, 미국 국방부가 제미나이를 정부용 플랫폼에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 넘게 뛰었습니다.

애플은 오늘 소폭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마감했는데요.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기준 기술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브로드컴은 오늘도 1.29% 오름세를 기록했고요.

테슬라는 파이퍼샌들러가 테슬라의 FSD가 감독 없이 운행되는 수준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호평을 내놓자 주가가 1%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는 워런 버핏의 은퇴를 앞두고 대규모 경영진 재편 소식에 %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지표들도 보면, 고용 시장이 무너지고 있지는 않지만 둔화 추세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구인 이직 조사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767만 건으로 집계돼 전월대비 소폭 늘었고요.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용 시장이 좋아졌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해고 건수가 185만 명으로 나타나 2023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요.

노동 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이직률은 반대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ADP 주간 고용 수치도 흐름이 대동소이했습니다.

최근 4주 기준으로 민간 고용 평균을 냈을 때 고용이 4천 7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입니다.

다만 이 지표는 변동성이 크고, 또 이번 수치로 한 달 평균을 내면 약 2만 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이어서 노동 시장이 확실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개선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발표치는 99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기업들 중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이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19%는 향후 3개월 동안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내일(11일) 오전에 나올 FOMC에서 어떤 점에 주목해 봐야 할까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일 텐데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의 기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일각에서는 1월 회의까지 나올 데이터가 너무 많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성을 강조해 그렇게 강하게 매파적이진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기 때문에, 어떤 스탠스를 취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점도표를 통해서는 9월에 연준이 내년에 1회 인하만을 반영했는데, 이 전망을 고수할지 혹은 상향 조정할지도 관건입니다.

또 대차대조표 확대 카드가 나올 지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이미 11월에 ‘유동성 사정에 따라 연준이 다시 채권 매입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만일 이같은 발표가 나온다면 유동성 개선으로 시장이 낙관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아직 괜찮고, 노동 시장 둔화세도 가파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내일 연준이 매파적 인하를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키웠는데요.

이에 장 초반 하락하던 국채금리도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금리는 0.01%p, 2년물 금리가 0.03%p 급등했습니다.

금 가격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오늘 0.57% 올랐고요.

특히 최근 금보다 은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은 가격은 공급 부족과 수요 확대를 이유로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넘었습니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지켜보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07%, 0.72%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이어져 온 박스권을 돌파하고 단숨에 9만 4천 달러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연준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유동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미국 통화감독청이 은행의 가상자산 '위험없는 자기 거래업'참여를 허용한다는 지침을 재확인하며 제도권 접근성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업비트에서는 1억 3천6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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