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약·바이오 업계, 비만치료제·CDMO 성장…긍정 전망"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0 06:55
수정2025.12.10 07:27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연합뉴스)]
내년에도 제약·바이오 업계가 비만치료제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쟁에 발맞춰 규제 완화, 신약 개발 인공지능(AI) 고도화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삼정KPMG는 최근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을 '긍정'으로 평가했습니다. 평가는 매우 긍정', 긍정, 중립, 부정, 매우 부정 등 5단계로 이뤄졌습니다.
삼정KPMG는 "비만·대사질환, 항암제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으로 단일클론항체와 단백질·펩타이드(GLP-1) 분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의 임상과 상업 파이프라인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내외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CDMO 생산능력 확장과 설비 고도화 투자가 증가하며, 전통 제약사까지 CDMO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자회사를 통해 CDMO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한번 계약을 맺으면 고정 수익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CDMO 진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일PwC도 '정부의 전략산업 정책으로 보는 2026년 산업 지도' 보고서에서 "GLP-1 비만·대사 질환 치료제의 폭발적 매출 성장이 202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30년까지 GLP-1 기반 비만치료제 매출은 연평균 20% 성장할 전망입니다. 전체 처방 의약품 연평균 성장률의 약 3배 수준입니다.
특히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터제파타이드 계열 비만약 매출은 2030년 620억달러(약 91조원)로 역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는 "내년에는 경구형 비만치료제가 출시되고 국내사의 비만과 대사성 지반간염 영역 주요 임상 결과가 다수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관세 등 미국 정책 불확실성 해소, 빅파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등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RNA, GLP-1 다중작용제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하주사(SC) 등 제형 변경 분야도 동반 성장할 예정입니다.
삼일PwC는 아울러 임상 진입 간소화, 비대면 임상 제도화, 신속심사 등 규제개선, AI 신약 개발지원, 데이터 활용 활성화 추진과 같은 정책 지원과 인력양성· 자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차세대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3.'이 대통령 손목시계' 뒷면 문구 '눈길'…문구 봤더니
- 4.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5.차은우 패딩 거위털 맞아요?…노스페이스에 뿔난 소비자들
- 6.'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노스페이스 패딩 결국
- 7.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8."월급 들어온 날 절반이 은행으로"…식은 땀 나는 '영끌족'
- 9.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10.국민연금 年 2%대·1000만원 받았는데…새해 바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