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고 학원 보내니 등골 휘네"…흔들리는 중산층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0 06:45
수정2025.12.10 07:39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3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5천8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서도 증가율이 가장 낮습니다. 고소득층으로 분류되는 5분위는 4.4%, 저소득층인 1분위는 3.1% 늘었습니다.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 증가폭이 둔화되고 사업소득마저 줄어든 영향입니다. 경기 둔화에 취업 여건 악화,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소득의 6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천483만원으로 1.5% 증가했습니다. 2020년 1.3%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입니다.
사업소득은 1천172만원으로 0.1% 줄어 2020년(-3.3%) 이후 처음 감소했습니다.
자산·부채에서도 중산층의 어려움이 드러났습니다.
소득 3분위 가구의 올해 평균 자산은 4억2천516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습니다. 2023년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에서는 벗어났지만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 증가율(4.9%)에는 못 미쳤습니다. 부채의 경우 8천59만원으로 9.9% 급증했습니다.
그 결과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은 3억4천456만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 가구 평균 순자산 증가율(5.0%)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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