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WSJ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전 美서 안보심사"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10 06:19
수정2025.12.10 06:19


중국 수출이 허용된 엔비디아 칩이 미국에서 안보 심사를 받고 나서 중국으로 선적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H200 칩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전 미국에서 특별 안보 심사를 받게 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사실상 전량 대만의 TSMC에서 생산되므로, H200 칩이 미국에서 안보 심사를 받게 되면 대만에서 미국으로 실어 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보내는 경로를 택해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복잡한 공급망 체계를 거치는 것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이 양국 간 AI 패권 경쟁 등에서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는 압박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현재 미 상원에는 향후 30개월 동안 상무부 장관이 첨단 칩을 중국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하는 '안전하고 실현가능한 수출 반도체법'(SAFE법)이 초당적으로 발의되는 등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용에 대해 우려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엔비디아 칩이 미국을 거쳐 중국에 수출되면 매출의 25%를 정부가 받기로 한 데 따른 법적인 문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가 대중국 수출액의 일정 비율을 미국 정부에 납부하도록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에 대해 위헌이라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엔비디아 칩이 대만에서 일단 미국에 들어올 때 관세나 수입세 등을 부과하고, 다시 이를 중국으로 수출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 칩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 어떻게 쓰이는지가 안보 문제의 핵심인 만큼 칩 자체에 대한 안보 검토가 실질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WSJ는 지적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카톡 친구탭, 석달만에 돌아온다…이르면 다음 주 복원 시작
올해 지구 6200바퀴 돈 우버택시…공항 이동 가장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