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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中, 트럼프 수출 허가에도 "엔비디아 H200 제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10 05:51
수정2025.12.10 13:40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中, 트럼프 수출 허가에도 "엔비디아 H200 제한"

"규제가 풀린다 한들 중국이 사줄지 의문이다"라고 말한 젠슨 황 CEO의 고민이 현실이 됐습니다.

트럼프가 엔비디아의 H200, 고성능 AI칩 수출을 허용하겠다 발표했지만, 중국의 반응은 시큰둥한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수출 승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해당 제품에 대한 접근을 자국 내에서 제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구매자는 "국산칩으로 대체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고, 정식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규제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공공부문에선 H200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방안까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출을 풀면서 유화책을 쓰는 것 같지만, 중국을 영원한 2등으로 묶어두면서 돈은 돈대로 벌겠다는 트럼프의 속내를 모를리 없기 때문이겠죠.

더군다나 미국의 오랜 규제로 기술굴기에 올인해 온 덕에 엔비디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더욱 좁아진지라, 불과 몇 년 새 입장이 180도 바뀐 모습인데요.

미래 먹거리를 둘러싼 두 고래의 밀고 당기기 싸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쏠립니다.

◇ 'AI 올인' MS, 인도에 26조 베팅…인프라 확장

보시다시피 AI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빅테크들의 투자 러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엔 인도에 베팅했습니다.

직접 인도로 날아간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디 총리와 만남을 갖고, 현지 AI 인프라 구축에 5년에 걸쳐 175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을 투자하겠다 밝혔는데요.

MS의 아시아 투자 중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넷 사용자만 10억 명을 보유한 인도는, 아시아 시장 핵심 진출지로 꼽히면서, 빅테크들이 돈보따리를 싸들고 향하고 있는데요.

최근 구글도 5년간 15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겠다 나섰고, 아마존, 오픈AI 등 업계 큰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투자행렬에 뛰어들면서, 세계 데이터센터의 심장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EU, 구글 반독점 조사…"AI 데이터 부적절 사용"

빅테크들의 입김이 커지면서 덩달아 규제 허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유럽연합이 다시 또 구글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이번엔 AI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는데,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하면서 미디어와 출판업자의 온라인 콘텐츠, 유튜브 영상 등을 적절한 보상 없이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만약 규정 위반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구글은 글로벌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될 수 있는 만큼 즉각 반박했고요.

특히나 유럽연합의 기술 관련 규정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시작된 조사인 만큼, 미국 쪽 반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 엔비디아·소프트뱅크, '스킬드AI' 투자 논의

엎치락뒤치락 인공지능 레이스가 거센 가운데,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눈에 든 곳이 있습니다.

미국의 AI 로봇기업, 스킬드AI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양사가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스킬드AI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해지는데, 불과 몇 달 만에 3배 넘게 뛸 만큼, 젠슨 황 CEO를 비롯한 업계 큰손들이 다음 먹거리로 지목한 로봇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을 만드는 곳으로, 우리 기업들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앞선 펀딩라운드에서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LG의 벤처캐피털, 삼성 등도 참여하면서 업계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 빌 게이츠 "모든 고평가 AI기업 승자 안 돼"

이렇게 시장은 여전히 AI로 시끌시끌한데, 업계 큰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살펴보죠.

빌 게이츠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AI는 세상을 재편할 심오한, 현재 가장 중요한 기술임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 강조하면서도, 관련 산업이 초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며,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 지적했습니다.

"AI가 버블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은 모든 기업들의 가치가 계속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일부 고평가 기업은 향후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꼬집었는데요.

게이츠의 우려대로 현재 팔란티어나 테슬라 등 일부 AI 관련 기술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은 S&P500  평균인 25배를 크게 웃도는 20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우버 "日 시장서 5년간 약 3조 원 투자 방침"

자율주행 택시로 제2의 도약을 노리는 우버 소식도 짚어보죠.

최근 구글의 웨이모부터 중국 위라이드까지, 가리지 않고 파트너십을 넓혀가면서 세계 각지로 사업을 뻗고 있는데요.

이번엔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향후 5년간 일본 시장에서 20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직접 일본을 찾은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최대 택시시장인 일본에서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고 싶다"며, 이렇게 찾아온 이유도 관련 기업과의 협의를 위해 방문했다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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