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모든 고평가 기업 승자 안 돼"…AI '초경쟁' 시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10 04:42
수정2025.12.10 05:45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 산업이 초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며 일부 고평가 기업은 향후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이츠는 현지시간 9일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AI는 현재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하지만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모든 기업이 승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AI가 버블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은 모든 기업가치가 계속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일부 기업은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I는 세상을 재편할 매우 심오한 기술이며 그 점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팔란티어, 테슬라 등 일부 AI 관련 기술기업은 S&P500 평균(약 25배)을 크게 웃도는 주가수익비율(P/E) 20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1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게이츠는 “합리적인 비율의 기업들이 지금만큼의 가치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AI가 보건·교육·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보건, 교육, 농업 등에서 엄청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아무도 그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국제 보건단체와 기부자들은 이날 19억달러를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폴리오 박멸‘을 위한 백신 공급과 예방의료체계 강화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게이츠는 “내년은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매우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가상 의사(AI 기반 진단), 아프리카 방언을 지원하는 AI 기술, 소농(小農) 생산성 향상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험할 계획”이라며 “아프리카 농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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