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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논란 휩싸인 이지스 매각…대주주 심사가 변수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09 17:51
수정2025.12.09 18:19

[앵커]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인수 우선협상자로 중국계 사모펀드가 선정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신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계 사모펀드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당초 흥국생명과 한화생명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시장의 예상을 깼습니다.

힐하우스가 본입찰 후 가격을 1조 1천억 원으로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본입찰에서 최고액을 제시했던 흥국생명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매각주간사는 당초 본입찰 후 다시 가격 경쟁을 붙이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힐하우스에 인수 희망가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는 입장입니다.

흥국생명은 자사의 입찰 금액 유출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관건입니다.

금융회사는 최대 주주가 변경될 때 반드시 금융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흥국생명이 힐하우스의 우선협상자 선정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경우 심사가 미뤄질 수 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투명성 문제는) 방어할 수 있는 어떤 명분과 논리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스노우볼처럼 의혹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기에 대응을 해서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 했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좀 밝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수를 둘러싼 흥국생명과 힐하우스의 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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