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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5.12.09 17:51
수정2025.12.09 18:11

[앵커]

국민연금을 정식 수령 시기 이전에 미리 받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조기 수령은 정상적으로 받는 것보다 많게는 3분에 1 가까이 연금액이 많이 줄어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조기 수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보도에 서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균 퇴직 연령 53세, 그러나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건 최대 65세(1969년생부터)까지 늦춰졌습니다.



별다른 재산이 없다면 10년 넘게 생계가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부 : (연금을) 제때 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으니까…나이 먹을수록 사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니까 그런 거 같아요.]

[퇴직 후 배송 알바 : 워낙 살기 힘들면 그렇게도(조기 수령) 할 수 있죠. 저도 나이가 많은데 생활이 안 되니까 이걸 (택배)배송을 하고 있잖아요. 조금이라도 보탤까 해서…]

이처럼 '소득 절벽'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 노령 연금을 신청한 사람이 100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빨리 받을수록 연금은 더 깎입니다.

1년 앞당길 때마다 원래 받을 연금액의 6%가 줄어 5년 앞당기면 30%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조기 연금 수급자가) 계속 늘 가능성이 많습니다. 연금 구조 수급관계를 개편하고 수익률도 높이고 정년 연장을 포함해서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를 비롯해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8세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년 연장 논의는 노사 이견이 팽팽한 상황이어서 퇴직 후 소득 공백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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