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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 이자 IMA 믿었다가 세금폭탄 맞을라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09 17:51
수정2025.12.09 18:07

[앵커]

예금만큼 안전하고, 펀드만큼 수익을 올린다는 종합 금융 투자 계좌, IMA 출시를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장 큰 쟁점이자 변수였던 과세 분류 방식이 배당소득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다만 2~3년 뒤 만기에 수익이 실제로 지급되면 한 번에 내야 할 세금 규모가 커 납세자들이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획재정부는 종합 금융 투자 계좌(IMA) 수익을 '배당소득'으로 분류하는 방향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합니다.

기재부는 IMA가 예금이 아닌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일정 수익을 약정해 주는 '이자소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증권사들은 우선 만기 시점에 한 번에 배당하는 구조를 기본안으로 두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3~5% 안정형, 미래에셋증권은 4~6% 중수익형 상품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다만, 만기 일시 지급 시 수익 규모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재부는 IMA가 정책 목적의 상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완화나 공제 등 별도의 세제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기 배당금이 2천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연 단위로 나눠주는 중간배당 방식도 대안을 내놨지만, 수익 확정 기준과 배당 인정 요건 등 과세 체계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첫 상품에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 자체가 매력적이어서요. 흥행에 어려움을 당장 겪지는 않을 것 같은데, 출시하고 여건을 봐서 세제 혜택의 논의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그게 나오면 더 탄력을 받고 활성화가 되겠죠.]

기재부가 최종안을 확정해 금융당국에 전달하는 대로 증권사들의 1호 IMA 상품 출시 일정도 잡힐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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