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으론 답없다'…자산 1억 넘은 MZ, 이렇게 돈 모았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5.12.09 17:19
수정2025.12.09 17:53
1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3명 중 1명은 1980~2000년대에 태어난 이른바 'MZ세대'였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6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 중 MZ세대 비중은 2022년 19.8%에서 올해 33.6%로 늘었습니다. 여기서 금융자산은 예금·적금 같은 저축상품 예치 자산과 주식·채권·펀드·가상자산 등 투자상품 예치 자산을 합한 액수입니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저축자산 비중은 2023년 45.4%에서 올해 42.7%로 낮아진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27.7%→31.1%→32.2%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연구소는 “MZ세대의 투자 참여가 본격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1991년 이후 출생)의 금융자산 중 투자·가상자산 비중은 올해 26.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평균 예치액은 959만원이었습니다. 밀레니얼세대(1981~1990년생)는 투자자산 비중이 34.8%로 4.1%포인트 늘었고 평균 예치액은 299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비중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X세대(1971~1980년생)는 33.1%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부모세대인 베이비붐세대는 3.9%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습니다. 베이비붐세대의 평균 예치액은 4733만원이었습니다.
MZ세대가 금융 투자에 적극적인 건 체감 물가 상승률에 비해 낮은 금리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소 설문에서 허 모 씨(28세)는 “이자는 물가 상승률보다 얼마 안 돼, 잃더라도 크게 벌 수 있는 주식 등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소는 “내년에는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투자 중심의 자산운용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 투자자 10명 중 6명이 해외주식을 거래하고 있으며,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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