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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누가 치맥해요?"…오전 10시 월드컵 축구에 사장님들 울상

SBS Biz 최나리
입력2025.12.09 15:04
수정2025.12.09 17:01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조별 리그 3경기 시간대가 모두 평일 오전으로 쏠리면서 '월드컵 특수(特需)'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울상을 짓게 됐습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지난 7일 발표한 조별리그 일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국 시간으로 내년 6월12일 오전 11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에서 맞붙습니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는 내년 4월1일에 최종 결정됩니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6월19일 오전 10시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6월25일 오전 10시에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기가 자정을 전후로 늦은 밤에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른 편입니다. 

대표팀 경기가 오전 10시에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자, 특수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전 시간에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이번 월드컵 시간을 보니 10시~11시 킥오프더라"면서, "이 시간에 족발, 피자, 치킨집 사장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하고 질문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그 시간에 치맥은 없지", "수요가 얼마나 있겠냐", "그 시간에는 (손님들이) 다들 일하느라 없을 것 같다"등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bhc치킨은 월드컵 당일 매출은 전월 같은 날 대비 2배,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1.3배 늘었습니다. BBQ치킨 역시 전월 같은 날과 비교해 1.7배 상승했으며, 교촌치킨 매출은 전월 대비 1.4배, 전주 대비 1.1배 증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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