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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지그재그 까봤더니 속았다…거위털 아니라 오리털

SBS Biz 김한나
입력2025.12.09 14:47
수정2025.12.09 16:44

[앵커] 

'국민 패딩' 격인 노스페이스가 오리털을 거위털이라고 판매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명 패션플랫폼들에서 구스다운으로 판매되는 제품 상당수가 '가짜 다운'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딩 겉감을 절개해 털을 빼내고 라벨에 표기된 성분, 함량과 같은지 꼼꼼히 비교합니다. 

[최양원 / KOTITI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 충전재를 골고루 채취하여 혼합한 후 솜털, 깃털 외 여러 가지 구성 요소를 육안으로 구분하여 선별합니다. 추가적으로 현미경을 통해 거위 또는 오리 제품인지 (구분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등 4개 패션플랫폼에서 구스다운이라고 판매하는 24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3분의 1은 '가짜 다운'이었습니다.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구스다운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 이들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높아야 57% 였고 1.9%에 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박용희 / 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팀장 : 거위털이 오리털보다 약 2배 정도 가격이 비쌉니다. 높은 가격에 더 낮은 보온성능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노스페이스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온라인상에 100% 구스다운이라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 오리털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반복되는 패딩 논란에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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