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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에…양국 오가는 정기 여객선도 운항 중단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09 11:37
수정2025.12.09 11:38

[中상하이-日오사카·고베 여객선 운항 중단 공지 (일중국제페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해운업체 일중국제페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일본어와 중국으로 공지를 올려 중국 상하이와 일본 오사카·고베를 오가는 페리 '젠전(鑑眞·일본명 간진)호'의 운항을 지난 6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다는 중국 측 통지에 따라 6일 상하이 출발 편부터 젠전호의 여객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과 합작해 1985년 상하이에 '중일국제페리'를 설립하고 상하이와 오사카·고베 간 정기 여객선을 운항해왔는데, 상하이-오사카·고베는 중국과 일본 간 유일한 정기 여객선 노선으로, 최근에는 일중국제페리만 운항해왔습니다.

일중국제페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월부터 5년 넘게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 말부터 재개했으나 5개월여 만에 다시 중단하게 됐습니다.

중일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순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12월31일까지 일본 관련 항공편을 무료 취소·변경해주기로 했다가 최근 이를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고, 중국 크루즈선들의 일본 기항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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