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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H200칩 수출 허용…시진핑에 통보"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09 11:28
수정2025.12.09 11:58

[앵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엔비디아의 고성능 H200칩이 중국 수출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엔비디아가 중국 및 기타 국가의 승인된 고객들에게 H200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임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허용했고, 시 주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매액의 25%는 미국이 가져오고, 이를 통해 일자리와 제조업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며 이런 접근방식은 AMD, 인텔 등 다른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과 출시 예정인 '루빈'은 판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H200의 수출 허용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H200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가운데 블랙웰에 이어 차상위급 제품입니다.

엔비디아가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용으로 만든 저사양 칩 'H20'과 비교하면 추론 성능에서 두 배, AI 훈련 기능에서 약 6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수출 허용은 "성능을 조금 낮춘 칩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설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앞서 젠슨 황 CEO는 수출 제한이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강화시킨다는 논리를 펼쳐왔습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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