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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중국계 품으로?…흥국생명 소송 예고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09 11:28
수정2025.12.09 11:51

[앵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힐하우스가 낙점됐습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했던 흥국생명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신다미 기자, 힐하우스가 결국 인수권한을 확보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중국계 싱가포르 PEF 힐하우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힐하우스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1조 1천억 원으로, 나머지 후보였던 흥국생명과 한화생명 제시액보다 높았습니다.

매물로 나온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은 총 98.8%로 창업주인 고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인 손화자 씨 지분 12.4%와 여러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을 합친 것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를 변경하려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심사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과 사회적 신용, 자금 조달 방식의 투명성 등을 검토하는데 외국계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보다 까다로운 심의가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입찰에 참여했던 흥국생명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흥국생명은 "한국의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노린 중국계 사모펀드와 거액의 성과급에 눈먼 외국계 매각주간사가 공모해서 만든 합작품"이라며 매각 절차의 투명성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특히 "매각주간사가 흥국생명의 입찰 금액을 유출했을 가능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힐하우스는 당초 본입찰에서 9천억 원 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자 간 추가로 가격을 두고 경쟁하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해 인수가를 1조 1천억 원으로 수정해 제시했습니다.

흥국생명이 "이번 입찰에서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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