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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10명 중 6명, 쉬거나 구직 시늉만…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2.09 11:28
수정2025.12.09 11:50

[앵커]

고령층의 고민이 연금이라면 청년들의 고민은 취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취업문이 지속적으로 얼어붙으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취업 의지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필 기자, 취준생 60%가 소극적인 구직활동을 한다고 하던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쉬거나, 경험 삼아 의례적으로 구직활동에 임하는 걸 말합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 10명 중 6명은 소극적 구직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준비 없이 한번 지원해 보는 의례적 구직자가 32%였고, 구직활동을 거의 안 하거나 쉬는 청년도 28%가 넘었습니다.

구직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과반이 '일자리 부족'을 들었습니다.

구직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응답도 22%였고, 관심 분야 일자리 부족이 16.2%, 적절한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도 13.6%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취준생이 체감하는 구직난도 심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취준생 10명 중 4명이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답했는데요.

작년 조사 때보다 0.6% 포인트 높아지면서 취업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구직자들의 서류 합격률도 19.4%로 20% 아래로 내려오면서 작년의 22.2%보다 낮아졌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입사지원도 평균 13.4회로 작년의 6.3회와 비교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취준생들은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기업 고용 여건 개선을 1순위에 꼽았습니다.

한경협은 "대외 불확실성에 국내 노동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은 신중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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