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공정위 쿠팡 '정조준'…나흘 만에 181만명 이탈했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09 11:28
수정2025.12.09 13:21

[앵커]

국내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정보 유출 사태 직후 불거진 복잡한 탈퇴 절차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쿠팡을 떠나는 소비자들도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최지수 기자, 일단 공정위 움직임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공정위는 소비자들의 탈퇴 불편함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보고 쿠팡에 자진시정안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쿠팡을 탈퇴하기 위해선 PC 버전으로 이동, 이용내역 및 소멸 혜택 확인, 탈퇴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등 총 6개의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소비자 이탈을 어렵게 만드는 교묘한 수법의 '다크패턴'이 아니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박대준 쿠팡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탈퇴 절차를 개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쿠팡이 언급한 간소화 계획을 확인하고 또 이와 별개로 전자상거래법 저촉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쿠팡은 지난 7일 늦은 밤부터 탈퇴 절차를 일부 수정했습니다.

앱에서 'PC 버전'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필수였던 주관식 설문조사도 선택으로 변경했습니다.

[앵커]

쿠팡 이용자 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죠?

[기자]

지난 5일 하루 동안 쿠팡을 이용한 순 이용자 수가 1천 61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나흘 만에 181만 명 이탈한 겁니다.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2일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요.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대처로 앱 이용을 줄이거나 삭제하면서 소비자 이탈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쿠팡이 지난 7일 정보 유출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공지한 안내문 링크를 공유하면 광고성 문구가 함께 노출됐고 '개인정보 유출 배상 보험'을 최소한으로만 가입한 것도 드러나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공정위 쿠팡 '정조준'…나흘 만에 181만명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