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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소송전 美 본사로 확산…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추진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09 11:28
수정2025.12.09 11:43

[앵커]

국내에서 집단 소송이 불거진 쿠팡이 지주사가 상장된 미국에서도 소송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도 소비자 집단 소송이 예고됐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미국의 소송은 현재 어떤 단계입니까?

[기자]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이 미국 뉴욕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의 미국 본사, '쿠팡 아이엔씨'가 그 대상인데요.

대륜 측은 "한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과 별개로 진행되는 소송"이라며, "현재 약 200명이 미국 소송에 참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소송은 쿠팡 지배구조와 본사의 의무 위반 등을 다루는 소송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시 말해 한국 법인의 개인정보 보호 영역에서 미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또 어떤 권한을 행사했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은 특히 징벌적 손해배상이 우리보다 더 무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렀던 미국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약 5,000억 원을 배상한 바 있습니다.

피해 규모에 따라 고객들은 1인당 최대 약 3,000만 원의 보상을 받았는데요.

미국 본사의 관리 실패가 인정될 경우 배상액이 조 단위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편 이번 소송으로 김범석 의장을 향한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그간 김범석 의장은 미국 본사의 의장일 뿐 한국 법인과는 무관하다며 해킹 사태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 본사의 책임이 인정되면 본사 의결권 70%를 가진 김범석 의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경찰이 조금 전 쿠팡 한국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며 쿠팡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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