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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전망지수 2년 만에 최저…수도권·지방 모두 한파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09 11:15
수정2025.12.09 11:16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오늘(9일) 발표한 12월 분양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5.8포인트 하락한 66.3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수도권은 6.2포인트(73.3→67.1), 비수도권은 5.8포인트(71.9→66.1) 떨어져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0포인트(84.8→81.8) 하락했고, 인천은 17.2포인트(65.2→48.0)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10월 매매거래량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감소했고,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사이 18.9% 늘어난 데다 연말까지 9천 세대 규모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단기 공급 과잉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경기는 규제 풍선효과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되며 1.7포인트(69.7→71.4) 상승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이 14.3포인트(71.4→85.7) 오르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광주(27.0p↓), 제주(14.3p↓), 경북(14.1p↓), 충남(13.5p↓), 대구(11.4p↓) 등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수 하락이 나타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극명했습니다.



12월 전망지수 66.3은 2023년 12월 이후 24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수도권 규제 강화와 지방 시장의 양극화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8.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동산원에 따르면 입주 예정 물량도 내년과 내후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공급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6포인트 상승한 101.6을 기록했습니다. 고환율로 수입 건설자재 가격이 오르고,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7포인트 상승한 84.4로 나타났는데, 건설사들이 PF 만기 연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3.1포인트 상승한 101.6으로 조사돼, 인기 지역 쏠림과 비인기 지역의 미분양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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