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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181만명 쿠팡 떠났다…네이버 '땡큐'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09 05:49
수정2025.12.09 07:27

[앵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정부가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팡의 회원 탈퇴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기에 대해서도 정부가 조사에 나섰는데요.

신성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 그래도 쿠팡을 탈퇴하려면 절차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던데, 정부가 조사에 나섰군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 측에 회원 탈퇴 절차 시정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로 같은 탈퇴 절차로 고객을 붙잡아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조치에 나선 것인데요.

이렇게 탈퇴 절차 시정을 유도하고, 탈퇴 절차의 위법 여부도 조사해 문제가 있을 시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공정위는 쿠팡 약관도 조사 중인데요.

'불법적인 접속이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약관이 약관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객 이탈부터 소송전까지 쿠팡에 악재가 쌓여가고 있는데요.

먼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5일 기준 약 1천618만 명으로, 나흘 만에 181만 명 넘게 줄었고요.

같은 기간 다른 국내 주요 이커머스들은 이용자가 증가했습니다. 지마켓은 지난달 29일 136만명에서 이달 5일 143만명으로 5.81% 증가했고 11번가는 129만명에서 148만명으로 14.33% 늘었습니다.

특히 네이버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이 기간 107만694명에서 131만7998명으로 트래픽이 23.1% 급증했습니다. 실제 거래량도 늘었습니다. 12월 1~4일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량과 배송량은 전주(11월 24~27일) 대비 각각 20.4%, 30.7% 늘어났습니다. 

소송전은 국내에서 미국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쿠팡의 미국 본사 '쿠팡 아이엔씨'의 상장자 지배구조 실패와 공시의무 위반 등을 다루는 소비자 집단소송이 공식 제기될 예정입니다.

[앵커]

환율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한다고요?

[기자]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외화채권 발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화채권을 찍어내 해외투자 자금을 조달하면, 시장의 달러 매입 수요가 줄어들어 환율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데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 근처에서 움직이며 고환율이 장기화되자, 정부가 대책을 꺼내든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 환율 4자 협의체에서 논의될 전망입니다.

다만 이렇게 국민연금을 적극 동원할 경우 '정부가 국민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활용한다'는 비판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연기금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춰 연금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시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하나 더 체크해 보죠.

내년부터 해외송금이 쉬워진다고요?

[기자]

내년부터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가 연간 10만 달러로 통합 운영됩니다.

지금은 은행권 연간 10만 달러, 비은행권 연간 5만 달러로 구분돼 있었는데, 이를 일괄 통합하는 겁니다.

지정거래 은행 제도도 폐지되는데요.

기존에는 연 10만 달러를 증빙 없이 송금하려면 지정거래 은행을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은행, 소액 송금업자 등 송금 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체계는 내년 1월부터 도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신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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