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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美, 엔비디아 H200 칩 중국 수출 조만간 허용"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09 05:49
수정2025.12.09 13:1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美, 엔비디아 H200 칩 중국 수출 조만간 허용"

엔비디아의 끈질긴 노력이 통한 걸까요.

미국 정부가 저울질 끝에 중국 수출길을 조만간 터줄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세마포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는데, 해당 칩이 최신 제품 바로 직전 모델이라는 점에서, 젠슨 황 CEO의 바람대로 고성능 AI 반도체까지 숨통을 틔어주기로 한 모습입니다.


 
다만 수출문이 열렸다 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는데요.

앞서 트럼프와 만남을 가졌던 젠슨 황 CEO는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중국이 칩을 구매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미국의 규제 조건에 맞춰 칩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춘 '다운그레이드 칩' 전략이 중국의 기술자립 기조 속에서 이미 힘을 잃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 中 '탈엔비디아' 속도…바이두, AI칩 자회사 분리상장

실제로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레드테크들은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엔비디아의 빈자리를 꿰차고 있는 바이두도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데, 반도체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내후년 초까지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6개월에 걸쳐 약 20억 위안 규모의 펀딩을 진행했고요.

최근 기업가치는 우리 돈 4조 원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두는 일찌감치 AI 가속기 개발에 착수하면서 중국 기술굴기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새로 선보인 P800 칩은 모델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계돼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덕분에 올해 관련 매출은 1년 새 70% 넘게 뛸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엔비디아의 빈자리를 느낄 새도 없이, 치열한 안방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 'AI 올인' IBM, 컨플루언트 16조 원에 인수

이렇듯 요즘 AI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될 만큼, 업계는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요.

덕분에 M&A 시장도 뜨겁습니다.

이번엔 IBM이 인공지능 전환을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열었는데요.

실시간 데이터스트리밍 플랫폼 제공업체인 컨플루언트를 110억 달러, 우리 돈 16조 원에 품기로 했습니다.

AI 모델에서 사용되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을 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하면서, 인공지능 붐과 더불어 소매, 기술, 금융서비스 등 여러 산업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곳인데, 이번 인수 발표는 IBM이 AI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최근 수년간 진행한 거래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할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구글, AI기반 스마트글래스 내년 첫 선

하드웨어 시장도 치열합니다.

스마트폰 혁신을 이을 차세대 기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거센데요.

이번엔 구글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새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신제품을 공개했는데요.

현재 디스플레이 탑재형과 오디오 중심형 등 두 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 중이고, 첫 제품은 내년 출시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워비파커, 젠틀몬스터 등이 초기 하드웨어 파트너로 참여하는데, 최근 공개된 '프로젝트 오라' 프로토타입에는, 시장을 뜨겁게 달군 제미나이 AI가 탑재돼 눈길을 끌면서, 메타에 뒤쳐진 웨어러블 AI 기기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버핏 은퇴 앞두고…버크셔, 경영진 물갈이

워런 버핏의 은퇴를 앞두고 버크셔해서웨이가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건, 버크셔에 합류했을 때부터 버핏의 후계자로 꼽혀왔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드 콤스가 JP모건으로 떠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그렉 아벨 부회장을 차기 CEO로 지명했을 때도, 월가에서는 콤스가 버크셔의 투자 부문에서 롤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해 왔는데, 버핏은 JP모건이 늘 그래왔듯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며 웃으며 안녕을 고했습니다.

이밖에 오랜 기간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로 자리를 지켜왔던 마크 햄버그 수석 부사장도 내년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발표하는 등, 버핏의 은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이제 곧 버핏 없는 버크셔의 시대가 열리는데, 그의 투자 철학은 여전히 교과서에 남겠지만, 시장은 인간 워런 버핏이 가진 직관과 통찰, 그리고 신뢰의 무게를 후계자가 대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후계자 그레그 아벨의 투자 방식들이 얼마나 버핏의 감각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 트럼프, '무역전쟁' 피해 농가에 120억 달러 푼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120억 달러 규모의 새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서, 이로 인해 미국 농가의 수출길이 막히고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는데요.

농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인 정치적 지지 기반 중 하나였지만, 잦은 관세 변경과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지원책은 최근 물가 상승과 소비자 가격 불안이 가중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방어하고 유권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핵심 유권자층을 다시 다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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