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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WBD 공개매수로 반격…트럼프, 개입 시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09 05:49
수정2025.12.09 07:28

[앵커]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서 넷플릭스에 패한 파라마운트가 물러서지 않고 '적대적 인수'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개입을 시사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파라마운트가 반격에 나섰어요?

[기자]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에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수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넷플릭스가 경영진과 체결한 인수 가격 주당 27달러 75센트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사회를 우회해 주주들을 공략하는,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서는 건데요.

대신 "주주들에게 넷플릭스보다 180억 달러 더 많은 현금을 안겨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만 인수하기로 계약했지만 파라마운트는 CNN 등 TV채널까지 워너브라더스 회사 전체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는 CNBC에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러 왔다"며 "워너브라더스를 매각 대상으로 만든 건 우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섰던데, 뭐라고 한 건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인수 발표에 "시장 점유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관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어느 쪽도 자신의 특별한 친구는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OTT 점유율이 압도적인 넷플릭스 쪽에 규제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인맥도 파라마운트가 앞서는데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이고,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 의회 양당과 헐리우드 업계에서도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넷플릭스의 합병 승인에 걸림돌입니다.

넷플릭스는 OTT뿐 아니라 유튜브, 틱톡 등을 포함한 플랫폼 시장을 기준으로 독점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만약 승인 못 받아 합병이 불발되면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에 위약금 58억 달러를 물어야 하고, 파라마운트와 손잡을 경우엔 반대로 워너브라더스가 28억 달러를 줘야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얘기가 나온 김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행정명령을 내놓기로 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AI 규제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AI 분야를 우리가 계속해서 선도하려면 단 하나의 규정집만 있어야 한다"며 "이번 주 '단일 규정'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기업이 무엇을 하려고 할 때마다 50개의 승인을 받기를 기대할 순 없다"면서 주마다 제각각인 규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픈AI, 구글의 알파벳, 메타 등 관련 기업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AI를 규제하지 않으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주들은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마무리]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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