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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무역전쟁' 피해 농가에 120억 달러 푼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09 04:39
수정2025.12.09 06:01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주도한 중국과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120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며 무역전쟁을 재개했고 이로 인해 미국 농가의 수출길이 막히고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농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인 정치적 지지 기반 중 하나였지만 잦은 관세 변경과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지원책은 최근 물가 상승과 소비자 가격 불안이 가중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방어하고 유권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생활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 우려를 “민주당이 퍼뜨리는 허위 선동”이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농가 지원책은 그동안 이어진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첫 대규모 현금성 정책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핵심 유권자층을 다시 다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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