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에 신규 조선소 설립 검토…조선·크레인 사업 확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08 17:58
수정2025.12.08 17:59
[HD현대-인도 타밀나두주,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 (HD현대 제공=연합뉴스)]
HD현대가 인도 현지 신규 조선소 설립을 본격적으로 검토합니다.
HD현대는 최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마두라이 에서 스탈린(M.K. Stalin) 주 총리와 라자(T.R.B. Rajaa) 산업부 장관,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중심으로 조선·해운 산업을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조선소 증설은 물론 신규 조선소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타밀나두·구자라트·안드라프라데시 등 5개 주를 후보지로 선정해 부지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타밀나두 주정부는 조선소 유치를 핵심 과제로 삼아 HD현대를 최종 파트너로 낙점했습니다. 인센티브와 보조금 지원, 인프라 확충, 인력 확보 등을 약속하며 조선소 설립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타밀나두 투투쿠디(Thoothukudi) 지역은 기온과 강수량 등 기후 조건이 HD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과 유사해 최적의 입지로 평가됩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인근 항만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어 향후 사업 확장성 역시 높다는 분석입니다.
HD현대는 조선소 설립 논의와 병행해 크레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인도 벵갈루루에서 인도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 BEML과 크레인 사업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BEML은 국방·항공우주 장비와 중장비, 철도차량 등을 생산하는 인도의 대표 국영기업으로 남부 지역에 다수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HD현대는 BEML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생산·품질 검증 등 크레인 제작 전 전공정을 공동 수행하며 인도 내 항만 크레인 제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골리앗 크레인과 집 크레인 등을 인도 현지 조선소에 공급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입니다.
조선 계열사의 인도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HD현대삼호는 올해 2월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에 6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성공적으로 납품했습니다. 8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HD현대에코비나를 인수하며 크레인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는 조선산업 육성 의지가 강한 시장으로 성장성이 매우 크다"며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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