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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중국계 급부상…매각 우려 솔솔

SBS Biz 이광호
입력2025.12.08 17:47
수정2025.12.09 06:00

[앵커]

운용 자산 규모 67조 원, 이 가운데 70%를 국내에서 굴리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1위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전의 1차 마침표를 찍기 바로 직전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중국계 사모펀드 한 곳이 유력 후보자로 급부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8월,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수 후보군이 결정됐을 때 시장에선 한화생명과 태광그룹 산하 흥국생명의 2파전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계 사모펀드인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1조 1,000억 원으로 최고가를 써 내면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대로 인수가 확정될 경우 국민 노후 자금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성과를 외국이 나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의 10개 펀드에 투자한 자금은 총 2조 1천억 원.

국민연금 전체 부동산 투자의 4%에 달하는 금액으로, 다른 연기금을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국민연금이 해외 자본에 투자하기 위해서 이지스자산운용에 투자한 건 아닌데, 중국계 자본에 의해 운영돼서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건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 거거든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가운데 금융당국의 판단도 변수입니다.

인수가 결정되면 금융사 대주주로서 사회적 신용과 자금 조달 투명성 등을 당국이 심사하게 되는데,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를 경계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가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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