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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KDDX 판도 바뀌나…대통령 발언에 한화오션 우세?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08 17:47
수정2025.12.08 18:11

[앵커]

차세대 구축함, KDDX 사업자 선정이 이달 최종 결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발언 이후 그동안 수의계약이 유력했던 기존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에 KDDX 수주전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타운홀 미팅에서 "군사기밀을 빼돌려 처벌받고도 수의계약을 언급한다"라며 방위사업청장에게 철저한 점검을 지시한 겁니다.

특정 회사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방산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최근 경쟁이 격화된 KDDX 사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그동안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와의 수의계약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였지만, 대통령 발언 이후 수의계약 추진은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대신 경쟁입찰이나 공동개발 가능성이 커졌고, 이 경우 기본설계를 맡지 않았던 한화오션에도 참여 문이 열리는 구조가 됩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한화오션 쪽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화오션은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손해배상 소송을 자진 취하하고, 미국 MASGA 프로젝트에서도 역할을 확대하는 등 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들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들이 많잖아요. 최근 들어서 산업의 경쟁력 중 하나의 변수가 정부와의 유대관계입니다. 최근에 글로벌 경제 질서 무역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18일, KDDX 사업을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공동개발 중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를 최종 결정합니다.

어느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KDDX 사업 전반의 구조와 주도권이 달라질 수 있어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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