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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통합한다…"열차 티켓 전쟁 해결될까?"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08 14:53
수정2025.12.08 14:53


정부가 고속철도인 KTX와 SRT의 단계적 통합을 내년 말까지 추진합니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합니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섭니다. 

국토교통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 통합이 이뤄질 경우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에, 고속철도는 SRT가 2016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에 합쳐지게 됩니다.

정부는 먼저 좌석 부족이 심각한 수서역을 중심으로 고속철도 좌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교차운행을 추진합니다. 내년 3월부터 서울발 KTX-1(20량, 955석) 등 일부를 수서역에 투입해, 매진이 잦은 수서발 SRT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비교적 이용률이 낮은 시간대의 서울발 KTX를 수서로 돌려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KTX와 SRT 열차를 서울역과 수서역을 구분하지 않고 혼합 편성해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안전성 검증을 거쳐 내년 6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본격 확대 여부를 결정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차량 운용률을 높이고 좌석 공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고속철도 예·발매 시스템의 단계적 통합도 추진합니다. 먼저 열차를 조회하면 KTX·SRT를 가리지 않고 검색 지역의 역이 화면에 나타나도록 합니다. 코레일톡 앱이든, SRT 앱이든 ‘서울’로 검색하면 서울의 고속철도역인 서울·용산·수서역의 열차를 한 번에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내년 6월부터는 KTX-산천 등과 SRT 철도차량을 복합 연결하고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하도록 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해 통합 편성을 점차 확대합니다. 최근 개발을 마친 양사 호환 운영 소프트웨어 등의 안전 검증 등을 거쳐 차량 운용률을 높이고 좌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서울역∼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KTX가 서울→부산→수서→포항→서울 구간을 다니는 등의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한 시스템 개편도 병행됩니다. 정부는 내년 중 하나의 앱에서 KTX와 SRT를 동시에 검색·결제·발권할 수 있도록 예·발매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입니다. 

서울 검색 시 서울·용산·수서역 등 인접역이 함께 조회되도록 개선하고, SRT와 ITX-마음 등 일반열차 환승 시 요금할인, KTX·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 면제도 도입합니다.

코레일은 이러한 조치로 하루 1만 6000석 이상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운임 할인 여력도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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