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판 인스타' 차단 '후폭풍'…'젊은층 반발' 우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8 14:40
수정2025.12.08 14:47
[중국 상하이의 샤오훙수 본사 건물의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만 당국이 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을 차단한 가운데 대만 집권당은 젊은 층의 반발과 표심 이탈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집권당인 민진당 관계자는 최근 행정당국이 샤오훙수에 대해 1년간 차단 조처를 내린 데 대해 사회적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불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년 11월 예정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일정 정도 젊은 층의 표심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젊은 층의 반감으로 인해 2028년 차기 총통선거보다는 시간상으로 멀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 이미지에 매우 뚜렷한 생채기를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대만 당국이 내년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간섭을 우려해 샤오훙수 차단 조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성 민진당 지지자와 보통의 대만 독립 지지자들 사이에서 샤오훙수 차단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민진당 강성 지지자들은 국가안보가 최고 우선순위이며 중국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리스크가 있으므로 차단해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당국의 조치를 반대하는 대만 독립 지지자들은 샤오훙수를 통해 정치적 정보보다는 생활 정보를 이용하는 청년층이 많으며 정부는 사용을 금지하기에 앞서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 교육을 강화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대만 내정부는 지난 4일 산하 형사경찰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샤오훙수 플랫폼이 사기 범죄 및 정보 보안 문제에 연루돼 1년간 접근 제한 명령을 내렸고, 향후 샤오훙수의 대만 법규 준수 여부와 대만인에 대한 디지털 보안 조치 등을 검토한 뒤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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