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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족 비명…대출금리 무섭게 뛴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2.08 11:24
수정2025.12.08 16:47

[앵커]

연말 찬바람과 함께 은행에 불어닥친 대출 한파가 멈출 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해 한 달 반 사이 0.5%포인트나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윤 기자, 금리가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지난 5일 기준 3.91~6.21%로 집계됐습니다.



약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보다 상단은 0.038%포인트 올랐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0월 23일과 비교하면 6주 만에 0.52%p나 뛰어오른 건데요.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주담대 금리가 3.589~4.789%에서 4.150~5.350%로 0.56%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던 가운데 나머지 은행들도 0.5%p 내외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4~5.45%로 집계돼 상단이 약 1주일 만에 0.14%p 올랐습니다.

[앵커]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가산금리는 은행이 업무 원가나 비용, 고객 위험도 등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붙이는 금리인데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수단으로도 사용합니다.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50% 축소하면서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이는 건데요.

이에 따라 당장 돈이 급하거나 잔금을 치러야 하는 경우, 높은 금리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감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출 한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담대 위험 가중치가 높아지면서 신규 대출 여력이 올해보다 최대 27조 원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연초에 대출 한도가 풀려도 고금리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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