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英 총리, "내 생전 EU 재가입 없을 것이다" 기존 입장 번복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08 11:14
수정2025.12.08 11:17
[2025년 12월 4일 영국 머리 소재 로시머스 영국 공군 기지를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머리 (영국) EPA=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재가입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던 기존 입장을 인터뷰에서 번복해 주목됩니다.
영국 주간신문 옵서버는 7일(현지시간) 발간한 스타머 총리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레이철 실베스터 정치부장은 기사에서 "나는 그(스타머 총리)에게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했던 발언대로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영국이 EU에 재가입하는 일이 없으리라고 여전히 생각하는지 다섯 번이나 물어봤다"면서 "그가 그 주장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으며 "우리는 되돌아가서 브렉시트를 면밀해 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그만둔 상태"라는 발언이 그나마 답변에 가장 가까운 것이었다고 실베스터 부장은 설명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EU와 관세동맹을 맺어서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는 신중론을 폈습니다.
그는 "나는 우리의 모든 EU 파트너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관세동맹에 가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스타머의 옵서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각료들과 집권 노동당 고위인사들 사이에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뒤집고 EU에 재가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총리의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부총리는 지난 4일 공개된 '뉴스 에이전츠' 팟캐스트 인터뷰에서EU와의 관세동맹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EU와의 관세동맹 추진이) 현재로서는 우리 정책이 아니다. 우리의 현재 상황은 그게 아니다. 하지만 튀르키예 같은 나라들이 (EU와의 관세동맹으로) 득을 보고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래미 부총리 발언으로 노동당 정부가 EU 재가입이나 관세동맹 체결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스타머 총리는 다음날 5일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작년 선거공약대로 EU와의 유대를 심화하되 EU와의 관세동맹, 단일시장, 자유이동 등을 되살리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국민연금 인상 고지서 온다…자영업자·프리랜서 '덜덜'
- 2.'이 대통령 손목시계' 뒷면 문구 '눈길'…문구 봤더니
- 3.보름 만에 10배 뛰었다…1억 넣었으면 10억 된 '이 주식'
- 4.'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노스페이스 패딩 결국
- 5.[단독] 쿠팡 등록한 카드 정말 괜찮나…금감원, 조사 연장
- 6.60세 은퇴 옛말…2039년 65세 정년 시대 온다
- 7."월급 들어온 날 절반이 은행으로"…식은 땀 나는 '영끌족'
- 8.국민연금 年 2%대·1000만원 받았는데…새해 바뀐다고?
- 9.차은우 패딩 거위털 맞아요?…노스페이스에 뿔난 소비자들
- 10.100만명 월 100만원 국민연금 받는다…200만원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