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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부과에 머스크 "EU 해체하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08 09:40
수정2025.12.08 14:27

[EU, 엑스에 과징금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기 소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과징금을 매긴 유럽연합(EU)을 '워크'(woke)라고 비난하며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6일 엑스에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다른 엑스 글에서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이 진보적 가치와 정체성 강요를 비판할 때 쓰는 말입니다.  EU가 미국 빅테크를 규제하면서 옛 동독 정보기관 슈타지(Stasi)나 소련 공산당 정치위원(commissar)처럼 권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검열하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숨기려 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EU는 지난 5일 엑스의 유료 인증마크인 '블루 체크'가 이용자를 기만하고 광고 투명성과 데이터 접근 권한이 EU의 기준이 못 미친다며 과징금 1억2천만유로(약 2천59억원)를 부과했습니다. 

EU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근거로 미국 거대 기술기업에 천문학적 과징금을 과해 왔습니다. 이번 엑스 과징금은 2023년 새로 도입한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른 첫 처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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