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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값 5주째 상승세…지역별 격차 지속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08 07:51
수정2025.12.08 14:11

[부산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만에 상승 전환해 한 달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이 전체 상승률을 이끄는 모양새인 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여전히 많아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첫째 주(11월 3일 기준) 0.01% 올라 2023년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 이후 100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11월 둘째 주 0.01%, 셋째 주  0.02%, 넷째 주 0.01%, 12월 첫째 주 0.02%까지 5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 전환한 9월 마지막 주 이후 2개월 동안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월에 거래된 주택 가격과 직전 거래(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지방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0.32% 올라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7월 보합을 거쳐 8월(0.14%)과 9월(0.35%)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계속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추세입니다. 



부산은 10월 마지막 주(10월 27일 기준) 상승 전환한 뒤 6주째 상승세입니다. 12월 첫째 주에도 직전 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률이 수영구 0.17%, 해운대구 0.16%, 동래구 0.13%를 기록하는 등 신축과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산도 최근 매주 0.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첫째 주 기준 동구(0.15%), 북구(0.14%), 남구(0.13%) 등 상승률이 두루 높았습니다. 경남에서는 진주가 10월 이후 주간 상승률이 0.28%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이 상승세입니다.

다만 지방이 평균적으로는 상승세더라도 지역별 격차가 큽니다. 제주의 경우 2022년 8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주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적 없고, 대전도 올해 들어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 문제도 여전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에 2만8천80채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84.5%, 2만3천733채가 지방에 분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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