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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스페이스X 구주 매각 추진…몸값 8천억 달러"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2.08 06:05
수정2025.12.08 13:11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스페이스X 구주 매각 추진…몸값 8천억 달러"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몸값이 천장을 뚫고 치솟고 있습니다.

기업가치를 8천억 달러, 우리 돈 1천180조 원으로 평가하는 내부자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반년도 안 된 사이 두 배가 뛴 금액으로,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 시켜주는, 우주 산업에서 갖는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머스크는 "현금흐름이 양호하다, 유동성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다" 말하며 구주 매각 소식은 부인하면서도, IPO와 관련해선 말을 아끼면서, 시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스페이스X 상장 시나리오에 '청신호'기 켜진 것 아니냐며 기대감과 함께 술렁이고 있습니다.

◇ 메타, '기억하는 AI' 리미트리스 인수

그런가 하면 AI 업계에선 메타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스타트업인 리미트리스를 인수했는데요.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재미를 본 저커버그가 생태계 확장에 승부수를 던진 모습입니다.

리미트리스를 옷깃이나 목걸이 형태로 만든 기기에 이용자의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AI를 활용해 누가 언제 무슨 말을 했는지 완벽하게 기억해 주는 이른바 개인용 기억 보조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아왔는데, 업계에선 메타가 회사의 핵심 기술인 맥락 인식과 대화 요약 등을 자사 스마트 안경, 또 차세대 디바이스에 이식하기 위해 과감한 베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빅테크들이 스마트폰 이후의 폼팩터, 차세대 기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땅따먹기'를 벌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데요.

앞서 아마존 역시 손목에 착용하는 AI 기기 제조사, 비를 인수하기도 했고, 구글 역시 차기 픽셀폰과 워치에 강력한 제미나이를 심으며 추격 중입니다.

◇ '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상장 첫날 폭등

중국의 AI 반도체 업체, 무어스레드가 상하이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상장 첫날 장 중 한때 500%까지 급등했는데요.

이렇게까지나 큰 주목을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어스레드의 창업자인 장젠중은 엔비디아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고요.

공동 창업자인 저우위안과 장위보 역시 각각 엔비디아에서 선임 디렉터, GPU 아키텍트를 역임하는 등 고위 경영진 6명이 엔비디아 출신입니다.

덕분에 만들어진 지 고작 5년밖에 안 된 회사지만 그래픽 렌더링과 AI 연산을 모두 아우르는 몇 안 되는 중국 GPU 업체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를 막아서면서 자급자족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고, 레드테크들을 적극 밀어주면서, 중국 증시에서도 AI가 가장 뜨거운 테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애플, 핵심 임원 잇단 이탈 골머리

그런가 하면 AI 레이스에서 뒤처진 애플은 고위 임원과 핵심 두뇌들의 잇따른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AI 총괄부터 디자인 수장, 법무 책임자, 대외정책 책임자 등이 줄줄이 자리를 떠났는데, 모두 팀 쿡 CEO와 직접 머리를 맞댄 핵심 C레벨 인사들이고요.

이런 가운데 애플의 자체 칩을 설계한 사령탑, 조지 스루니 수석부사장까지 퇴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리 개편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로비 워커부터, 후임인 케 양까지, 핵심 두뇌들도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 애플의 AI 추격전은 더욱 험난해졌고요.

동시에 60대 초중반 경영진들까지 은퇴 국면에 들어서면서 인재 상실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에, 팀 쿡 CEO 퇴진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美법원 "구글, 스마트폰 기본검색 계약 매년 갱신"

구글 관련 소식도 짚어보죠.

여전히 독점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미국 연방법원이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지배력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놨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맺는 기본 검색 계약을 매년 갱신하도록 의무화했는데요.

지금까지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에 거액을 지불하면서, 자사 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유지해 온 관행에 제동을 건 겁니다.

특히 이번 결정은 검색엔진뿐만 아니라 AI 서비스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속속 검색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한 걸 고려하면, 시장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FT 올해의 인물 25인 선정…젠슨 황·미셸 강 등

마지막으로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까지 짚어보죠.

총 25명을 선정했는데, 모두 굵직한 인물들이지만 그중에서도 핵심만 모아보면, 인공지능 시대 표준으로 자리잡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이름을 올렸고요.

미국 뉴욕시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된 조란 맘다니,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 그리고 헬스케어 IT 기업 코그노상트의 창업자이자, 최근 여자축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계 여성 기업가인 미셸 강 둥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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