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이자수익 5년 만에 역성장 전망…순이익은 사상 최대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2.07 10:31
수정2025.12.07 10:35
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연간 이자수익이 이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손쉬운 '이자 장사'로 서민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눈총 속에 금융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며 몸집 불리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순이익은 대체로 1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오늘(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총 101조4천7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105조8천307억원보다 4%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자수익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돈을 빌려주거나 운용해 얻은 이자 수입으로, 일반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통상 금리가 하락하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면 금융회사 이자수익도 감소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4대 금융지주 이자수익이 뒷걸음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2020년 당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연 0.50%까지 가파르게 인하되며 금융회사들의 외형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시기입니다.
이후 지난해까지는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과 공격적인 영업이 맞물려 불과 4년 만에 이자수익이 두 배 넘게 불었습니다.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로 막대한 이자를 벌어들인다는 비판과 함께 '생산적 금융'을 요구받은 배경입니다.
올해 개별 회사 이자수익 증가세도 일제히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올해 이자수익이 29조7천1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한금융은 27조4천129억원으로 6.2%, 하나금융은 23조83억원으로 4.5%, 우리금융은 21조3천397억원으로 3.1% 각각 감소해 비슷한 경향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총 18조5천454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16조5천268억원)보다 10% 넘게 증가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이 5조7천520억원으로, 지난해(5조286억원)보다 1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5조원을 처음 넘은 데 이어 올해 5조원 중후반대의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신한금융은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5% 넘게 늘어난 5조2천513억원, 하나금융은 9%가량 늘어난 4조1천215억원 등으로 각각 첫 5조원과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역시 3조1천715억원에서 3조4천206억원으로 약 8%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보름 만에 10배 뛰었다…1억 넣었으면 10억 된 '이 주식'
- 2.국민연금 인상 고지서 온다…자영업자·프리랜서 '덜덜'
- 3.[단독] 쿠팡 등록한 카드 정말 괜찮나…금감원, 조사 연장
- 4."애 낳았더니 1000만원 입금 실화냐"…통큰 지원 회사 어디?
- 5.60세 은퇴 옛말…2039년 65세 정년 시대 온다
- 6.[단독] 삼바 개인정보 노출 일파만파…개보위 조사 나선다
- 7.금·은·구리, 45년 만에 첫 동시 최고가
- 8.'이 대통령 손목시계' 뒷면 문구 '눈길'…문구 봤더니
- 9.'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노스페이스 패딩 결국
- 10.국민연금 年 2%대·1000만원 받았는데…새해 바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