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달러'에 일주일 새 美 주식 매수 절반으로 '뚝'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2.06 11:29
수정2025.12.06 11:36
오늘(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1월28일~12월4일)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8억2천달러(약 1조1천770억원)가량 순매수 결제했습니다.
이는 직전주(11월21~27일)에 약 15억1천달러어치를 순매수 결제한 규모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환전을 통한 달러 매수에 부담을 느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급격히 주워 담기 시작한 미국 종목은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였습니다.
지난 1~4일 미국 종목별 순매수 결제 순위를 보면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한 알파벳에 이어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는 미국 내 상장된 대표 미국 단기채 ETF로, 잔여 만기 3개월 이하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이달 나흘간 순매수 결제 금액은 6천613만달러(약 972억9천만원)로, 지난달 24~30일 2천436만달러(약 358억4천만원)로 순위 20번째에 머물던 상품이 이달 들어 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것입니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단기채 금리 하락으로 차익 실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옵니다.
증시 대기 자금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지난달 7일 26조원 대로 진입한 뒤 20일에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26조8천471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3일까지 26조원대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단기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것으로, 매수 규모를 늘려 수익을 증폭하는 특성 때문에 통상 투자 열기에 비례해 활발해집니다.
한편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역대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해 지난달 5일 88조2천708억원까지 오른 이후 같은 달 25일 75조622억원까지 떨어진 뒤 지난 1일에는 80조원대로 다시 오르는 등 증시 변동성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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