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자사주 800억원 소각…증권가 기업가치 제고 속도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2.05 17:23
수정2025.12.05 17:27
오는 2030년까지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힌 미래에셋증권이 8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7일 보통주 721억 5천만원과 우선주 79억 3천만원 등 약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고 오늘(5일) 공시했습니다. 취득한 주식은 이날 전량 소각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를 소각한다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까지 2천750만주를 소각했습니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초 보유 자사주 209만여주를 3년간 분할 소각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이행 중입니다. 총 발행주식의 7.99%에 해당하는 209만 5천345주를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월 3분의 1씩 소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초에는 이에 더해 신규 취득한 자사주 35만주까지 105만주를 소각했고, 내년에도 보유 자사주와 신규취득 자사주를 더해 90만주 가량을 소각할 예정입니다.
자사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증권(25.1%)과 신영증권(53.1%), 부국증권(42.7%) 등 여타 증권사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여당은 지난달 25일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자사주 대규모 소각 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약화하거나, 대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양홍석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18%대 수준이며, 부국증권의 경우 최대주주인 김중건 회장과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이 30%를 넘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평가됩니다.
신영증권은 원국희 신영증권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율이 20% 수준입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개정이 이뤄지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법에 따라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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